영성의 샘물

나는 누구인가? 참 나를 나는 만난 적이 있는가?

松竹/김철이 2019. 11. 5. 16:50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나는 누구인가? 참 나를 나는 만난 적이 있는가?

    쉬운 이야기 같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여러 개의 내가 존재하여 혼란 속에 거짓 자기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러니까 ‘너’와 ‘내’가만날 때, 1대 1의 인격적 만남이 아니라 아래 열거한 ‘6의 너’ 와‘6의 나’가 만나니 합치면 참 자아인 ‘6’번제외하면 11개체의 거짓 자아가 만나는 형국입니다. 1) 남에게 잘 보여 주려고 하는 나(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2) 남이 나를 나라고 평가하는 나 3)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 4) 내가 되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나 5) 지금, 여기 내가 되어 가는 나(becoming) 6)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참 자아)


    ♣위에 열거한 중에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 말고는 다 거짓 자아입니다. 6)번을 제외하면 1)―5)번 까지는 나를 거짓 자아로 만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거짓 자아’로는 하느님과 절대로 만나지 못합니다. 결국 신앙생활이란 ‘참 자아’를 찾는 여정입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갈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깨닫고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의 말씀처럼 “하느님 당신이 날 내셨으니 당신 안에 쉬기까지는 항상 불안합니다.(혹은 안식을 누리지 못합니다.)” 우리도 날마다 고백하며 남의 평가에 휘둘려 거기에 맞추려다가 남의 노예가 되고 거짓 자아가 형성되어 한 번도 참 자아로 살지 못하면 절대자이신 하느님 앞에 설 수가 없습니다. . . . . . . . . .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