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새어머니

松竹/김철이 2019. 4. 4. 17:07

새어머니


              松竹 김철이

 

<1절>

입후 한 배의 새순

곱게 품은 사과나무

상처로 쓰린 두 몸

일심동체 감싸 안고

일평생

한 뿌리 되어

살신성인 살지요.

 

<2절>

오긋한 둥지 속에

몰래 낳은 뻐꾸기 알

종다리는 갖은 정성

다 쏟으며 보살펴요

제 새끼

쫓아낸 사연

소문인 양 눈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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