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마중물

松竹/김철이 2017. 2. 28. 12:58

마중물


                      松竹 김철이


먼 길 걷다 목마른 길손인 양

한 사발 물이면 분에 넘치리

그뿐이랴

소망하는 건 오직 하나

소박한 생명의 물줄기


비록

미흡한 몸짓에 머물겠지만

오뉴월 산 계곡 야생화처럼 번져갔으면

우리 영혼에 삭히지 못한 염원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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