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여름 냇가
松竹/김철이
버들치 자유로운 헤엄이 그리워서
짜디짠 소금쟁이 냇물에 몸을 푸니
노루발
기죽어서
하얗게 질리더라
송사리 방울만 한 몸집이 귀여워서
닮은꼴 방울벌레 시샘이 나는구나
금낭화
부러움도
못 본채 미뤄놓고
피라미 잽싼 동작 물속을 차지하니
하강한 선녀벌레 꽃다운 마음씨로
해란초
생김새를
냇가에 심어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