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첫눈(2)
松竹/김철이
동구 밖 언저리에 들까치 노래하네
설익은 계절 길에 첫 손님 오실 거라
부리로
짖는 노래
사연도 깊더란다.
어젯밤 꿈길에서 만났던 그 길손이
밤사이 소식 없이 다녀갈 손님이라
희미한
그림자에
무늬만 남더구나
아쉬운 마음결에 하얀꽃 꽃씨 담아
비어갈 계절품에 골고루 뿌려놓고
반겨줄
가슴마다
그리움 심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