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싸락눈

松竹/김철이 2016. 12. 21. 14:32

싸락눈


                       松竹/김철이

 

춤추는 발레리나 닮고픈 마음일까

허공에 내려앉는 그 모습 어여뻐라

한 시절

머물다 갈

그리움 길을 튼다.

 

아무도 심지 않은 꽃송이 곱더구나

하늘을 가로질러 내리는 그 표정이

천사라

말하기엔

부족한 표현이지

 

계절을 심어가는 농부의 손길 같네

빈 논밭 두루 살펴 빈자리 채워가다

돌아본

세월 자락

연이어 이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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