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즈음에
松竹/김철이
연심 하루하루가 떨어져 간다
내뿜어
못내 머물지 못할 담배 연기처럼
초라한 내 삶의 기억 속에
또 다른 무얼 채우려 살고 있는지
봄날 아지랑이 되어
한 점 한 점 더 멀어져 간다
늘상 머물러 있을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워지는 내 영혼 속에
그 무엇도 찾을 수 없네
시절은 다시금 돌고 돌아오건만
작년 이만 때
훌쩍 떠나버린 내 하나의 사랑은 어디로?
내 품에 떠나보낸 사실조차 없는데
내 그대 품을 떠나온 오해조차 없는데
낯선 이방인처럼 조금씩 잊혀 간다
영영 머물러 있을
내 하나의 사랑일 줄 알았는데
또 하나 분신은 멀어져 간다
난 매일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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