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사랑밭 편지

개구리 한 마리

松竹/김철이 2015. 3.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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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 한 마리 한 마리 개구리가 구석에 처박혀 숨을 헐떡인다. 한물간 개구리, 힘에 부친 개구리, 기름 떨어진 15년 개구리... 갈 날만 남았구나. 숨이 막혀 답답한 몸부림의 밤, 지나온 나날 상념에 뒤척이다가 그리도 강렬했던 육신 이제는 흐느적 늘어진 몸부림 파김치 지친 몸이 목까지 차올라 희미해져 가는 정신 겨우 숨만 헐떡인다. 마지막 기력을 다해 보는 개구리! 남은 온 힘을 다해 뛰어 올라보지만, 굳어져 가는 조절신경 과부화로 뒤로 벌렁 자빠지네. 이 내 몸 하나 지탱하지 못하고, 떠밀려오는 세월의 무게 이기지 못하고, 결국 늙은 개구리 이렇게 가는구나. - 소 천 - 곁에 있던 또래 개구리의 한마디 "세상이 다 그런 거야!" - 이제 다 받아들이고 다 수용하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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