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매화

松竹/김철이 2014. 6. 16. 14:29

    매화 - 松竹 / 김철이 - 엄동설한 모진 시집살이 잘도 견디어 줬구나 제철 잊지 않고 제 모습으로 피는 걸 보면 동지섣달 칼바람 등지고 엇길로 사는 시대에 도전하며 정의로 살았던 일지매 그 혼불로 다시 피는가 연분홍 고운 잎에 시절의 긴 사연을 적어 물오른 가지에 한 줄로 세워놓고 잊지 못할 추억의 향을 피우듯 다음 해에 필지라도 꼭 기억해 달라는 부탁이겠지 세 마디 가슴으로 사는 나비의 날개에 실어 한해의 봄을 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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