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성모님께 바치는 글

松竹/김철이 2014. 5. 12. 13:40

성모님께 바치는 글

                           - 김철이 비안네 -


먼 옛날
한 여인이 살았다네

그녀는
참으로 행복한 여인이었다네

그녀는
하느님 은총으로
성령으로 아들을 얻었다네

그녀는
남몰래 뱃속에서 아들을 키웠었지

그녀는
처녀의 몸으로 자식을 낳았었지

그녀는
남몰래 구유 속에 자식을 낳았었지

야밤에
어린 아들 품에 안고 국경을 넘나들던
기구한 그 사연
그 누가 알았으리오

가슴 치는
그 설움 어찌 말로 다 하리오

남몰래
흘린 눈물 그 누가 알리요

악의
무리 날뛰어도

자식 하나 지키기를
원하고 원했건만

하느님 깊은 뜻
피할 길 없었더뇨

아 슬프다
골고타 길고 긴 고개마다

당신 눈물
배여 든다

싸늘한 자식 시신
품에 안고 통곡하니

산도 울고 강도 울고
산천이 다 우는구나

이천 년 세월 속에
당신 흘린 피눈물
헤아릴 길 없지마는

당신 사랑 우리 안에
영원토록 살아 숨 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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