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행복한 동행

松竹/김철이 2014. 3. 13. 15:16

행복한 동행

 

                           - 松竹/김철이 -

 

 

하늘이 정해주신 연분이라

때로는 기쁘고

또 때로는 슬프지만,

멍에처럼 나누어진다


온 유월 해바라기 된 양

남편이란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불철주야 가슴에 안는다


세상 풍상 다 겪다 곰삭아

절로 피는 저승꽃

온 얼굴 만발하여도

인생사 길동무로 삼는다


동고동락 몇 십 년,

눈빛만 보아도 다 알 수 있기에

원하는 것 다 내주어도

부족한 마음 힁하니 바람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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