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년을 하루같이
- 松竹/김철이 -
이천 년을 하루같이
세상천지 너른 가슴 늘 펼쳐놓고
먹여주고 입혀주신 대자연의 은혜
뉘라서 잊겠는가만,
눈뜬장님이라도 된 것일까
허리가 잘려나간 산하의 비명이
천지를 진동하건만,
누구 하나 나서 말리지 못하고
무분별 파헤쳐진 옥토는
아파하고 울부짖어
황톳빛 피를 토해내어도 이젠,
곡괭이도 부족하여
탱크 같은 굴착기 삽질이라
참다 참다 내리는
미물만한 체벌이라 여겨
대자연을 생각하길
내 부모라 공경하고 효도하여
자손만대 번성함이 좋을 듯 싶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