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겨울 밤
- 松竹 / 김철이 -
길 잃은 낙엽들
쓸쓸한 심사
뉘라서 알리
울어도 한숨뿐인
철새들 하소연
시절의 칼춤에
송두리째 잘려나간다
초저녁 초승달 움츠린 걸음은
새벽을 달리고
시골집 처마 밑 고드름 눈길은
아침나절 따사로운 햇살 피하려
거꾸로 서서 밤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