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합지졸烏合之卒
- 松竹/김철이 -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지만,
인간 본성은 변함이 없어야 하거늘
돈과 명예에 시력을 잃는다
열을 가진 자
하나 가진 자의 것을 탐낸다 했던가
베푸는 마음 뒤로 감추고
텅 빈 영혼 채우려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지 못하듯
권좌에 오르다 보니
본분마저 잊었는지
낮은 곳은 눈 아래로 보인다
너를 나보다 더 아끼던
천하의 명장들 다 죽어 지하에 통곡하는데
눈물 씻어줄 이 하나 없고
나라 안팎 온통 오합지졸로 득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