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오합지졸烏合之卒

松竹/김철이 2013. 2. 27. 00:37

오합지졸烏合之卒

 

                       - 松竹/김철이 -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지만,

인간 본성은 변함이 없어야 하거늘

돈과 명예에 시력을 잃는다


열을 가진 자

하나 가진 자의 것을 탐낸다 했던가

베푸는 마음 뒤로 감추고

텅 빈 영혼 채우려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지 못하듯

권좌에 오르다 보니

본분마저 잊었는지

낮은 곳은 눈 아래로 보인다


너를 나보다 더 아끼던

천하의 명장들 다 죽어 지하에 통곡하는데

눈물 씻어줄 이 하나 없고

나라 안팎 온통 오합지졸로 득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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