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무죄

松竹/김철이 2013. 2. 21. 00:27

무죄

 

                        - 松竹 / 김철이 -

 

아픈 날 괴로운 날 다 제하면

단 십 년도 못산다는 인생살이

허상을 쫓다 보니

참사랑 간 곳이 없네

 

다시는 못 갈

내 인생 뒤안길 되돌아 살펴보니

시오리 솔 밭길 맨발로 걸었고

꿈같은 세월 눈물밖에 없더이다.

 

오고 싶어 누가 올까

죄 많은 이 세상

모질게 때려놓고 돌아서는 그 세월

원수와 같더란다.

 

가을 들길에 가랑잎 휘날리듯

지은 죄 내 갈 길 막더라도

이 내 한 몸

다음 세상 무죄로 살게 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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