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 松竹 / 김철이 -
지리산 기슭에 잔설은 노는데
산 까치 울음은 계곡에 잠기고
개구리 멱따는 소리
구천을 헤매는 혼인 양
지하 그늘에 *개걸스럽기 그지없으니
흐르던 물조차 쉬 흐르지 못하다가
널 그리는 소망이 무언의 기도로 찰 때면
사슬에 묶여
오금조차 때지 못하던 산천은
닫힌 입 크게 열어
다가 올 계절을 선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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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걸스럽다 : 밥을 먹는 모습이 천하게 먹거나 천하게 보이며 먹는 모습.
강릉지방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