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 松竹/김철이 -
언제 들어본 이름인가
아련한 추억 속 그 모습
외할아버지 손길이 머문 곳
세월의 흔적으로 남을 뿐,
수박 서리하는 아이들
설익은 군침이
울 할배 헛기침 소리에 놀라
오금이 저리다
속 모르는 저 달은
왜 저리 밝을까
잠이라도 곤히 자 줬으면 좋으련만
개구쟁이 아이들 목구멍 목탁소리
야밤을 흔든다.
웬 횡제인가
도둑고양이인 양 양 옆구리 수박 낀 동심에
호랑이 울 할부지 불호령이 떨어진다
예끼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