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꽃씨

松竹/김철이 2011. 7. 11. 09:56

꽃씨 

 

                     - 松竹 / 김철이 -


어떤 꽃을 피울지도 모르면서

마음의 뜰을 열어 세상도 몰래,

꽃씨 하나 심었지요


세월이 무단히 흘러 이다음,

어느 계절에 어떤 향기로 남을는지

누구도 모르지만, 그것은

그 시대 그 계절을 맞는 자들의 몫이기에

하나 남김없이 돌려주고파

내 숨 쉬는 이곳에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천만 송이 꽃으로 천만 가지 향기로

빈 가슴 만개滿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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