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가족

松竹/김철이 2011. 7. 8. 07:11

 

가족

 

                            - 松竹 / 김철이 -

 


까마득히 먼 곳에 홀로 서 있어도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아있는 듯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영혼 속에 늘 함께 살아서 숨 쉬는

그 이름


살아가야 할 生이 다르기에

이승과 저승의 삶터에서 따로 살지만,

기쁘고 슬픈 일 있을 적에

먼 길 마다치 않고

단숨에 달려와 가슴으로 쓸어안는

그 모습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고

세상이 열두 번 바뀌어도

결코 바뀔 수 없는

그 이름,

그 모습이여!


먼 훗날,

내 죽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당신들 오시는 길에

영혼 바쳐 꽃길 닦아 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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