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영혼의 오솔길

松竹/김철이 2011. 7. 6. 11:15

영혼의 오솔길

 

                                       - 松竹 / 김철이 -

 

 

생과 사를 인력으로 좌지우지 못하기에

미래를 향해 치솟는 그리움

피지 못할 꽃잎에 재우고

빈 마음으로 걷는다


인생은 어차피 빈손인 것을…

시시때때 용솟음치는

갖은 욕망 무덤에 묻고

내일 없는 오늘을 산다


유수流水 같은 세월에

죽이려 해도 죽일 수 없는 게 욕심이라

하루살이 생이 되어

가질 것 없는 허공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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