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과수원

松竹/김철이 2011. 7. 16. 07:23

과수원

 

                         - 松竹/김철이 -

 

너는 좋으리

뭇 기생 품에 안은 듯

뭇 과일 얼싸안고

한 시절 갖은 풍류 즐기니

 

오뉴월 뙤약볕 피할 길 없지만

천상의 축복인걸

불철주야 절로 깨달아

세상천지 전하는 뜻일 테지

 

소나기 한줄기

목말라 부르건만

비 올 길 묘연하고

뭇 손길 귀찮게 성화더냐

 

눈 내리는 계절이면

쓸모없는 신세라

서럽기 그지없어

눈물이 태산을 이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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