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집

우수/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松竹/김철이 2011. 8. 25. 12:15

우수

 

                               - 松竹 / 김철이 -


지리산 기슭에 잔설은 노는데

산 까치 울음은 계곡에 잠기고


개구리 멱따는 소리

구천을 헤매는 혼인 양

지하 그늘에 *개걸스럽기 그지없으니


흐르던 물조차 쉬 흐르지 못하다가

널 그리는 소망이 무언의 기도로 찰 때면


사슬에 묶여

오금조차 때지 못하던 산천은

닫힌 입 크게 열어

다가 올 계절을 선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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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걸스럽다 : 밥을 먹는 모습이 천하게 먹거나 천하게 보이며 먹는 모습.

 강릉지방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