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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無人島/제 2시집 영혼의 오솔길 중에서

松竹/김철이 2011. 7. 13. 07:54

무인도無人島 

 

                                  - 松竹 / 김철이 -


그 누가 지어놓은 이름일까

인적 없는 꽃섬,

거센 파도에 이유도 모른 채

밀려왔다 밀려간다


외로움에 겁먹은 새들

가슴으로 토해내는 울음은 어차피,

홀로 될 인생길을 대변하듯

빈 바다를 메운다


행여 찾아줄세라

기다리는 심정 더욱 아파

돌아서 가는 뱃고동

능숙한 솜씨로

이별의 소야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