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두레박

[춘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松竹/김철이 2011. 5. 21. 13:55

[춘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이유수 신부(부활 제5주일)

 

 

 

한 여인이 마더 데레사를 찾아와 하소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녀님, 저의 삶은 너무 권태롭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겠어요.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어요.”
마더 데레사 수녀는 “제가 있는 곳에 오시면 진정한 삶을 드릴께요. 꼭 방문해 주세요.” 이렇게 대답하고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얼마 후 그 여인은 인도에 갔고, 마더 데레사 수녀와 함께 고통 받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다 보니 그 여인에게 다시 삶의 의욕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됩니다.
“‘제가 있는 곳에 오시면 삶을 드리겠다’ 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길을 아는 사람만이 길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길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그 길에 자신감이 있습니다. 자신이 그 길을 이미 가 보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도 공자도 세상의 많은 위인들도 이 ‘길’ 을 찾으려 수없이 수련을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자신들이 찾은 ‘길’ 로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외에 세상 어떤 누구도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고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길을 찾으려고 했지만 ‘자신=길’ 이라고 말할 수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외에 어떤 누구도 하늘로부터 내려온 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이르는 길을 놓으셨는데, 하늘로부터 내려온 이 외에 는 이 길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고대 바벨사람들은 하늘까지 이르는 탑을 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교만한 생각이었습니다. 땅에서부터 시작해서는 결코 하늘까지 다다를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하늘로부터 사다리를 내가 있는 곳까지 내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신비를 매일 성체를 영하면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우리가 당신 영원성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은 하느님과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과 한 몸을 이루심으로써 그 길을 만드셨고 인간은 하느님과 일치하면서 그 길을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어떤 누구든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이고, 당신과 한 몸이 된다는 뜻입니다. 한 몸이 된다는 뜻은 그분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까지도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