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주님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시편 23,4)/김주영 신부(부활 제4주일 · 성소주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가서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라” (마태 28,19)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보편 교회 안으로 함께 불러 모으시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삶의 참 의미를 배우고 진정한 인간성의 기준을 지키고 실천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섬기고 다른 이들에게 당신을 전할 사람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오늘은 제48차 성소 주일입니다. 교회는 모든 성소의 가치를 존중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성소 주일은 그리스도의 특별
한 배려로 세워진 교회의 사도직에 참여하도록 불리움을 받은 사제직과 부제직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수도회,사도생활단,
재속회 등 만백성을 향한 선교라는 특별한 의미에서 선교 생활 성소에 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의 모든 신학교와 수도회를 개방하여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부르심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제직을 준비하는 신학생들과 예신모임을 통해, 성소의 싹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의 성소의 여정 안에서 함께 하다 보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계화 시대에 놓여져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마음과 정신, 이성과 감성, 육체와 영혼이 올바른 균형을 이루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직무 사제직과 봉헌생활을 위한 성소는 잘 가꾸어진영적 토양 위에서만 꽃필 수 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시편 23장입니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주님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광야에서의 고독과 온갖 맹수의 위협에서 자신이 양들을 지키고 보호하듯이 자신 또한 주님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제직을 수행하면서 어둠의 골짜기를 몇번이나 거닐었는지 돌아봅니다. 온몸을 온전히 바쳐 가장 작은 이들^병든 이들^고통 받는 이들^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을 선포하고 생명의 빵을 쪼갬으로써 그분과 함께 어두운 골짜기를 거닐고 있는지 자문하는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믿음과 헌신으로성소의 여정을 걷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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