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松竹/김철이
곱기도 하지
빈 벌판 소복이 내려
솜털처럼 포근한 느낌 그대로
자신을 녹이는 꽃
줄기도 백색이요
송이도 흰색이라
어디가 줄기요 어디가 송이일까
알 수 없는 화초
어느 이의 한이 되어 피었는가
산도 들도 같은 무늬
기다리는 이 없어 슬펐을까
온 누리 흐르는 눈물
때묻고 더러운 세상,
백옥으로 가꾸고픈 소망 이루려
초지일관 희게 내리더니
소문 없이 사라지는 시절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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