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 松竹 / 김철이 -
저 하늘 아래
이 땅 위에 단 한 가지 소망을 말한다면
잉크 빛 도라지꽃 입에 머금어
온통 보랏빛 짙은 향으로 곱게 피어
내 가슴을 적신다 하여도
그대 향한 마음 변치 않기를...
이승과 저승 사이 헐벗은 겨울만이
높은 위상 떨쳐 호령한다 할지라도
창공을 나는 새 한 마리 깃털 뽑아
당신 속마음 데워 드리기를...
칠흑 같은 이 밤이 가고
분명 동터올 내일이 오지 않더라도
암흑 속에서도 능히 사랑을 나눌 부엉이 겹눈 빌려다
날 향해 걸어오실 내 임 밤길 밝혀 드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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