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가을로 가는 길목/창작과 의식

松竹/김철이 2011. 4. 22. 00:31

가을로 가는 길목

 

                              - 松竹/김철이 -


쉬 떠나기 싫은 듯
아스팔트 거리마다 매미 울음 더욱 큰데
가냘픈 목소리
쓰르라미 장단 없는 노래 오는 시절을 노크한다.

 

누구라 막으랴
극성맞은 그 성화를
초저녁 모깃소리 기세가 등등한데
숨죽여 부는 바람 살점을 파고든다.

 

한해살이 봉선화 꽃물은
아낙네 손톱 위에 노는데
살구꽃 꽃말처럼 아가씨 수줍음으로
계절은 유혹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