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松竹 / 김철이
일 년을 기다려 온 그리움 채우려는가
마음속 담을 애정도 없이
눈길 멀리 둔 채
창공을 난다.
해 묶은 한이라도 풀려는 심사인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얼레에 맺은 연도 못 본채
날개 없는 새가 되어 하늘을 탄다.
한풀이하는 무희라도 된 듯
원도 없을 춤이라도 추어보려
빈 하늘 사연을 적어
세상 저 멀리 날려보낸다.
지상 제일의 곡예사가 되고팠나
전신을 곱게도 분장하고
마음조차 다 내어놓은 채
눈에 차지 않을 외줄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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