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은방울꽃

松竹/김철이 2010. 4. 25. 14:27

은방울꽃 - 松竹 / 김철이 - 좁은 땅 넓게 넓히려 땅따먹기라도 하는 것일까… 갓난아기 마냥 옆으로 기며 자라는 하얀 꽃망울 모든 식물 보듬어 젖 물려 키워가는 대지의 고마움에 머리 숙여 피고 지는 작은 은초롱 너른 세상 외로울까 한 줄기 모태 삼아 여럿 닮은꼴 쌍둥이로 태어나는 순한 꽃 형제 볼 것 많은 너른 세상이 좋아 여러 해 이 땅 위 살면서 온갖 재롱 다 부리다 때가 되면 대자연 순명하여 붉게 영글어 닮은꼴 삶을 준비하는 하얀 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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