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별곡 // 松竹/김철이
귀 막고 눈 가리고 살려 했더니
온 국민 심정 오롯이 담아
수만 개 촛불로 밝혀
뭇 백성 고초(苦楚) 보라 내어놓는다.
임이여! 내 눈을 뜨게 하소서
골목 안 온통 신음(呻吟)하는 초목들
처절한 모습 한눈에 보이게
앞을 밝혀 달라 기원을 올린다.
나라 안팎 온통 미친 소가 난동이요
맛이 간 먹을거리가 득세이니
주인은 누구이고 객은 누구인고
미처 듣지 못한 간언(諫言) 듣기를 청한다.
삼강오륜 저만치 물러나 앉은 사이
무기도 들지않은 왜구(倭寇)들
거리마다 무법지대를 만드니
눈뜨고 못 볼 꼴 없애 달라 애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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