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낭송방

겨울애상(2)/낭송:꽃편지(한명숙시인)

松竹/김철이 2009. 1. 29. 18:43

          겨울애상(2) 시:김철이/낭송:꽃편지 쓸쓸한 거리 마지막 잎사귀 심히 외로운데 이파리 떠나보낸 나뭇가지 옛정(前情) 못 잊어 서럽게 울더라 다 내어 주고도 뭐이 그리 좋은가 홀로 남은 심정 고독(孤獨)이 물드는데 까치밥 하나 늘 발그레 웃더라 보기만 하여도 애처롭다 언어가 다르니 귀로 들을 순 없지만, 시절(時節)에 옷 뺏긴 들판에 누더기 기워입은 허수아비 가히 불쌍더라 칼바람 길섶에 득세인데 눈발마저 극성이니 고향 잃은 철새들 종종걸음 일각(一刻)에 천리를 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