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부기
시: 김철이/낭송:꽃편지
어릴 적 사촌 누나 등에 업혀
겉옷 밖으로 묻어나던
숫처녀 살냄새 맏으며 철없이 듣던
그 노래
얼마나 들었는지
첫 소절 전주만 들어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불렀던
옛 추억
아~ 가슴속 사무치는 그리움이여
세월이라 불리는 형체,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아려올 모정으로
이 순간 기억 속을 맴도니
한껏 울어 한 방울 흘릴 눈물조차 없을
뜸부기 쉰 목소리로
이별의 인사도 없이
옛 추억 속으로 돌아갈 울음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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