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 松竹 / 김철이 -
삼복더위 온 누리에
찜통더위를 예고하는 매미 울음 우렁차고
열대야 밤 더위 과시하던 모기떼
극성맞은 노랫소리 아직도 한 밤을 주름잡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가을노래 곡조선율
마음 열고 귀를 기울려 들어보니
아! 글쎄 입추라니,
자다 말고 웬 홍두깨인가
해마다 늘 그랬듯이
우리 가슴 아쉬운 손짓으로 이별했던
그 인사마저 매몰차게 돌아서던
가을은
어느새 한 편 추억 속 그리움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와
옛 임의 고운 연민 되어
반가운 악수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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