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松竹/김철이 -
사방은 고요한데
천둥벌거숭이 별빛 창공에 시끄럽고
그 틈사이 조용히 밤 삼보 하던 달빛
이불도 없는 물 위에 잠이 든다.
밤새 자던 나팔꽃 여린 꽃잎,
일어나라 고함지르는 수탉 회 치는 소리
외줄에 하루의 아침을 끌어올리니
햇살은 황급히 뛰어들어 세수를 한다.
뭐이 그리도 바쁜지
진종일 한 시도 쉴 새 없던 물오리
꽥꽥대던 목소리 그만 좀 떠들지
마른 목 풍덩대며 목을 축인다.
바람조차 쉬어 가는가…
작은 물방울 모여 이루어진 웅덩이
먼 길 가던 나그네 쉬다 가라는 듯
물보라 펼쳐질 큰 성화에 너른 가슴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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