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봉선화

松竹/김철이 2008. 7. 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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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화 - 松竹/김철이 - 아직 그리 덥지 않은 6월의 가슴 한가운데 도시 아스팔트 한 길섶에 작은 붉은 가슴 내밀어 오가는 님들을 맞이하고 배웅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 소박한 미소 한껏 바치는 어린 봉선화 한 송이 어느 님께 향한 그리움 때문일까 어느 님께 향한 기다림 때문일까? 서산 넘어 저 멀리 점점이 다가오는 저녁노을 고운 빛 향기 작은 가슴 속 깊이 아무도 몰래 묻어놓고 덧없이 흘러가 버린 숱한 세월을 노래하는 음유 시인처럼 아직 설익은 작은 가슴속에 붉은 그리움 담아 먼 훗날 님 오실 그날 손꼽아 기다릴 즘에 영롱한 이슬처럼 빛나는 씨앗눈 반짝이며 붉은 황토빛 사랑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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