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발자취는...
한 아버지가 여섯살짜리 아이를
옆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그만 신호위반으로
교통경찰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차를 세우고
운전면허증과 그 밑에 만원 짜리 몇 장을
살짝 감추어 건네 줬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경례를 붙이며 그냥 보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눈이 똥그래져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괜찮다, 얘야. 다들 그렇게 한단다."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과일가게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싱싱한 과일은 잘 보이게 해놓고
오래된 과일은 뒤에 감춰 두었다가
팔 때 끼워 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괜찮아, 다들 그렇게 해서 과일을 판단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큰 횡령사건을 저지르고
감옥에 수감되고 말았습니다.
면회를 온 부모님들이 말합니다.
"아이고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굴 닮은거냐!
왜 너는 가르치지도 않은 짓을 했느냔 말이다."
"괜찮아요 아버지, 다들 그렇게 해요.
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것 뿐이예요."
- 최용우 (작가) -
아버지나 상관이나 윗사람의 자리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주위에 사람 모두가 따라서 배우기에 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이의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나의 발자취는 따르는 자의 가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