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 건강

‘옥수수 수염’ 중년 남성의 배뇨장애에 효험

松竹/김철이 2008. 5. 27. 17:42
[중앙일보 고종관]  옥수수 수염 추출물이 중년 이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배뇨장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와 약학대학 이민원 교수팀은 옥수수 수염(사진)에서 추출한 활성물질이 방광 및 전립선 요도의 과다한 수축을 줄이고, 요로결석의 침착을 억제하며, 결석을 배출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개월에 걸쳐 방광 및 전립선비대증 모델 쥐 75마리를 대상으로 8주에 걸쳐 배뇨 실험을 했다. 실험 쥐를 두 군으로 나눠 한쪽엔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대조군엔 페닐에프린과 아세틸콜린 등 전립선을 수축시키는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옥수수 수염에서 분리한 활성물질을 투여한 쥐그룹이 페닐에프린 대조군에 비해 방광수축률이 90%, 에세틸콜린 군에 비해선 약 60%의 전립선 수축률을 기록했다.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성선기관으로 50대 이후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전립선이 수축된다는 것은 배뇨가 원활하게 된다는 의미다.

또 요로결석이 침착된 쥐에 8주간 활성물질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1% 에틸렌 처리군)과 비교해 250㎎의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57%이상, 500㎎ 추출물 투여군은 65%의 결석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명 교수는 "지금까지 옥수수 수염에 대한 배뇨장애 효과를 다룬 연구는 없었다"며 "안전성이 우수해 천연물의약품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