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뿌리

松竹/김철이 2007. 12. 27. 09:21

      ♠ 12월을 보내며 ♠

      松竹/김철이 정녕 이별을 해야만 하나 아쉬운 심정에 흐르는 눈물조차 훔칠 수 없어 시린 손 곱게 흔들어 이별을 고한다. 마냥 울고 섰는 시절 나무 가여워 다시 오마는 약속을 해보지만 흰 눈은 서럽게 운다. 갈 길 잃은 바람도 몇 달 타향살이에 외로워 떨고 더 높이 올라만 가는 방패연 실을 잡아 이제 남은 날들 소중히 품에 안는다. 가야 할 길은 바쁜데 다 하지 못한 생이 발목을 잡아 걸음은 천 근 만 근이라 한 장 남은 달력이 정녕 애처롭다. 2007, 12월, 25일, 松竹鐵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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