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황포돛대(1)

松竹/김철이 2007. 12. 6. 17:07

♤ 황포돛대 ♤ 松竹 / 김철이 어느 시절 어느 때부터인가 길이 멀어 못 오시는 우리 남군 고운 마음으로 실어다 주실 시골길의 착한 집배원 뽀오얀 물안개 피어날 적에 갈 길 멀어 못 가는 우리 언니 학교 길 다정한 벗이 되어주던 추억의 옛친구 군인 간 우리 오빠 소식 몰라 애태우시며 두 손 모아 기도하시던 울 엄마 소원 풀어주신 법당 안의 부처님 전학 간 옛친구 애틋한 그리움 잊을 길 없어 진달래 작은 꽃잎 물어 띄워 보낼 적 벗이 되어 먼 길 함께 갔던 다정한 옛친구 그 시절 흐르던 물은 지금도 여전히 흐르지만 그 시절 때때로 손 저어 주던 울창한 숲은 간 곳이 없지만, 오늘도 그리운 추억 속에 살아있는 황포돛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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