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겨울밤

松竹/김철이 2007. 11. 29. 11:12

    ★ 겨울밤 ☆ 松竹/김철이 어디서 많이 듣던 음률인데 기억은 잘 나질 않으나 짓눈 개비 춤사위 곱게 나래 짓 하니 그제야 생각나는 겨울 소야곡 밤이 너무 길어 졸고 섰는 가로등 불빛 사이로 희미하게 들려오는 얼어붙은 찹쌀떡 장수의 추운 목소리 동장군 심한 극성에 쫓기어 어디론지 달려만 가는 자동차 성난 불빛도 혹한에 못 이겨 울고 밤 허공에 흩어지는 낙엽의 하소연 쌓여가는 눈덩이 귀찮아 밤거리 청소하는 밤바람의 원망은 더 높고 시절을 잃어버린 소쩍새 방황은 끝이 없는데 이를 위로라도 하는가 푸른 이끼의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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