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황포돛대(3)

松竹/김철이 2007. 12. 9. 00:06

♧ 황포돛대 ♧ 松竹 / 김철이 깊은 물의 역사 헤아릴 길 없으나 물에 삶터 심어 사는 해녀들 입가로 내뱉는 한숨의 뜻 헤아리기에 진홍빛 물감 물 위에 들인다. 무심한 바람은 노도를 쉼 없이 몰고 오지만, 아랑곳 없는 황포돛대 느긋한 물질을 한다. 한 시절, 한 민족의 발이 되어주었던 그 모습 찾을 길 없으나 그 뜻을 기리는 노래 민족의 가슴에 흐른다. 하루의 일가에 지쳐 우는 마지막 석양 깃 대에 꽂아 손꼽아 기다릴 피붙이 품으로 돌아가려 황색 꼬리를 길게 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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