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TV 111

주현미 - 댄서의 순정 (1959)

주현미 - 댄서의 순정 (1959)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4f-DPFdHmY 노래 이야기 박신자라는 가수를 기억하시나요? 1950년대 단아하고 고운 이미지로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분이시지요. 기억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박신자 선생님은 제 가까운 가족이기도 하셨어요. 제가 태어나던 해, 그러니까 1961년에 소천하셨으니 큰어머니의 생전 모습은 제 기억에도 남아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댄서의 순정'의 공표년도는 1960년이지만 신세기레코드에서 1959년에 음반을 발매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땐사의 순정(純情)'이라는 타이틀로 발표되었고 대중들에게는 1956년 개봉된 영화 '자유..

음악 산책길 2021.07.19

주현미 - 돌지 않는 풍차 (1967)

주현미 - 돌지 않는 풍차 (1967)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IuxkPXmJi0 노래 이야기 1966년 혜성같이 등장해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원조 스타 문주란 선배님의 노래 '돌지 않는 풍차'를 소개할까 합니다. 인형같은 청초한 얼굴에 고운 머릿결은 단숨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선배님의 목소리였지요. 가녀린 소녀가 뿜어내는 허스키한 저음은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51년 부산 서면에서 출생한 문주란 선배님은 15세가 되던 1966년 '동숙의 노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데뷔하는 신인가수가 옴니버스 음반이 아닌 독집 앨범을 낸다는 것 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지요. 무대가 있는 모든 곳마다 그녀를 섭외하기 위해..

음악 산책길 2021.07.07

주현미 - 단골손님 (1972)

주현미 - 단골손님 (1972)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ZNPvDb_Nn8 노래 이야기 1972년 발표된 조미미 선배님의 곡 '단골손님'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목부터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이 노래가 발표된지 벌써 50년이 되었네요. 불행히도 우리의 추억 속 '단골손님'이라는 이미지는 유감스럽게도 많이 퇴색된 것 같아요. 단골 식당에 들어서면 의례히 '이모'를 외치던 우리 남정네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친척 집에 방문한 듯 자연스럽게 음식을 주문하고 얼큰히 취한 채로 이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귀가하던 사람들의 풍경은 비단 50년전으로 거슬러 갈 필요도 없이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히 자리잡고 있지요. 2021년이 되어 다시 불러보는 '단골손님',..

음악 산책길 2021.06.25

주현미 - 울며 헤진 부산항 (1939)

주현미 - 울며 헤진 부산항 (1939)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IQbLTHjE4A 노래 이야기 '가황' 남인수 선생님의 노래지요. 오늘은 '울며 헤진 부산항'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노래가 발표된 것이 1939년, 남인수 선생님은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절절하게 부산항의 이별을 표현해 냈습니다. 때는 일제 강점기, 수많은 젊은이들은 강제 징용의 여파로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배를 타고 일본 본토로 향했습니다. 나라를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적셨고 이는 곧 일본 경찰에도 보고가 되었지요. 부산경찰서에 연행된 남인수 선생은 반란 음모 혐의로 자백을 종용 받았지만 가수인 그에게서는 어떠한 답도 얻어내..

음악 산책길 2021.06.23

주현미 - 보슬비 오는 거리 (1965)

주현미 - 보슬비 오는 거리 (1965)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kUvvVrgUs0 노래 이야기 문주란 선배님 혹은 이미자 선배님의 노래로도 친숙한 곡이지요. 봄비 내리는 오늘같은 날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노래, 성재희 선배님의 "보슬비 오는 거리"입니다. 차분한 저음이 매력적인 성재희 선배님은 1965년 이 곡으로 데뷔하면서 음악관계자들에게 잔잔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하네요. 그토록 멋진 음색을 가진 신인 가수가 대체 누구냐는 것이었지요. 노래의 가사처럼 마치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여자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노래였습니다.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들어 상처 난 내 사랑은 눈물뿐인데 아 타버린 연기처럼 자취 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 마음은 돌아올 ..

음악 산책길 2021.05.17

주현미 - 꼬집힌 풋사랑 (1938)

주현미 - 꼬집힌 풋사랑 (1938) (클릭):www.youtube.com/watch?v=rhu4f2meAZQ 노래 이야기 1938년 남인수라는 가요 황제의 탄생을 알린 '애수의 소야곡'을 시작으로 이듬해 박시춘 선생님과 함께 발표한 또 하나의 히트곡이지요. 오늘은 '꼬집힌 풋사랑'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립니다.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랄만큼 남인수 선생님이 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고복수, 채규엽, 강홍식 등 우리 가요 초창기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시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팬덤을 형성해 활동하는 가수들의 시대가 열리게 된 셈이지요. '꼬집힌 풋사랑'은 데뷔곡인 '애수의 소야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곡입니다. 빠른 템포의 리듬에 어찌들으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는 가사 때문이지요. "발길로 차려무나..

음악 산책길 20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