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1085

시련도 축복이고 기회이다

시련도 축복이고 기회이다 미국의 제36대 대통령인 존슨 대통령은 사람을 채용할 때 분명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빠르게 출세한 사람과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채용을 꺼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 빠르게 출세한 사람은 독선적이기 쉬우며 실패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 가운데 늘 순항만 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사나운 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거친 폭풍우를 만납니다. 그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지만 우리가 끝내 절망하지 않는 건, 결국 그 시련으로 인해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에 있어 극복할 수 있는 적당한 시련과 실패는 소중한 자산입니..

작은 이야기 2020.06.09

두 마리의 늑대

두 마리의 늑대 어느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얘야, 사람 안에는 늑대 두 마리가 살고 있단다. 한 마리는 악한 놈이야. 그놈은 화를 잘 내고 늘 싸우기를 좋아하고 용서할 줄 모른단다. 반면, 다른 한 늑대는 착한 놈이지. 이 착한 늑대는 매우 친절하고 사랑스럽단다. 이 두 마리의 늑대가 네 안에도 있단다.” 깜짝 놀란 손자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할아버지께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내 안에 있는 늑대 두 마리가 싸우면 어떤 늑대가 이기죠?” 손자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야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지!” 사람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도 같아서 어떤 생각과 언어를 입력하는지에 따라 마음의 습관을 결정하고, 그 마음의 습관은 인생을 ..

작은 이야기 2020.06.08

아버지의 편지

아버지의 편지 제가 25년 전에 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했을 때입니다. 살벌한 내무반 공기도 싫고, 괴롭히는 선임 때문에 군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무렵… 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함께 지낼 때는 너무도 조용하고 무뚝뚝하기만 했던 저희 아버지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한 자 한 자 힘 있게 눌러쓴 아버지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들아, 나도 강원도에서 3년 가까이 복무를 마쳤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이 손바닥처럼 보이던 그곳에서 앞으로 3년 넘게 근무해야 한다는 것에 처음에는 눈앞이 깜깜했다. 그런데 살면서 그때 그 힘들었던 군대 생활이 삶에서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겪고 있을 때는 그 일의 가치를 미처 알지 못하는 법이다. 지금은 힘들고 ..

작은 이야기 2020.06.06

엄마의 카네이션

엄마의 카네이션 어느 어버이날 한 꽃집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구매하러 온 손님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부녀가 가게에 들어왔는데 어린 딸이 카네이션 화분을 하나 샀습니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내민 것은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과 동전이었습니다. 아마도 카네이션을 사기 위해 저금통을 털어온 것 같았습니다. 카네이션을 하나만 사니까 꽃집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누구 드릴 거니?” “엄마요.” “아빠는? 아빠에게는 꽃 안 드릴 거니?” 그러자 아이는 같이 온 아빠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빠 꽃은 아빠가 사도 괜찮지?” 조금 당돌한 듯한 아이의 말에 꽃집 아주머니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기.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모양이구나. 아..

작은 이야기 2020.06.04

세상을 바꾼 약속

세상을 바꾼 약속 전 세계인이 존경하는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의사였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는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항상 우선하다 보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페스탈로치가 5살일 때 중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자신이 죽게 되면 남은 가족의 안위가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임종을 위해 가족들이 모였을 때, 페스탈로치의 아버지는 힘겨운 목소리로 가정부에게 부탁했습니다. “바아베리. 내 가족들을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돌봐 주었으면 감사하겠네.” 바아베리는 꼭 그렇겠다고 약속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약속이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

작은 이야기 2020.06.03

불혹의 챔피언

불혹의 챔피언 조지 포먼 그는 40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24세 당시 최고의 권투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도전자 무하마드 알리에게 KO로 패배하고 맙니다. 이 덕분에 알리는 권투 역사상 전설적인 승자로 기억되었지만, 포먼은 그날의 충격 때문에 잇따라 패배하고 결국 28세에 은퇴하고 말았습니다. 포먼은 은퇴 후, 흑인 청소년들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체육관을 만들어 무상으로 개방했습니다. 운동으로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운영비가 바닥났고 체육관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포먼은 다시 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체육위원회는 그의 나이가 많다며 경기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내가..

작은 이야기 2020.06.02

칼레의 시민

칼레의 시민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더 이상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리를 거두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살려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 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대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영국 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으며, 대신 다른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습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

작은 이야기 2020.06.01

초상집 개

초상집 개 가족의 죽음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렇게 슬픔에 빠진 사람은 주변을 살필 여력이 없어 초상집의 개들은 잘 얻어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췌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다니거나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초상집의 개’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이상과 지혜를 갖춘 공자는 군자로서 이상적인 정치를 펴고 싶었지만 전국시대로 혼잡한 세상은 아직 공자의 위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결국 제자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이리저리 배회하던 공자는 정나라라는 곳에서 제자들과 길이 어긋나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중 공자를 보았다는 한 노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말을 들으니 동쪽 성문에 계시는 분이 자네들이 찾는 스승..

작은 이야기 2020.05.30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자동화 기계로 물건을 생산하는 어떤 공장에서 갑자기 공장 기계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하루만 공장이 멈춰도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서둘러 기계가 멈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동화 생산 기계를 납품한 회사에 기계를 고칠 기술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재가동시켜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술자가 도착했다는 소리에 반갑게 맞이하려던 공장 담당자는 당황했습니다. 기계를 고치러 온 기술자는 너무도 젊은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일 분 일초가 급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화를 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

작은 이야기 2020.05.29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몸이 허약해져 병에 걸리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우리 곁에서 함께 지켜봐 줬으면 좋겠구나. 우리가 늙어서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우리가 늙어서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구나.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너도..

작은 이야기 2020.05.28

집오리를 부러워한 들오리

집오리를 부러워한 들오리 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의 ‘들오리 이야기’입니다. 지중해 해변에 살던 들오리 한 떼가 추운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한참을 날아가다 어느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집 뜰에 집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모이를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들오리는 무척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마침 한쪽 날개가 아파온다는 것이 느꼈고, 잠시 쉬어 가려는 생각으로 홀로 집오리가 있는 집 뜰에 내려앉았습니다. 들오리는 집오리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 신나게 놀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날아오르려고 날개를 퍼덕거렸지만, 그동안 살이 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이야기 2020.05.27

시련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시련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왕위를 이어받게 된 영국의 왕 조지 5세. 그에게 왕의 자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조지 왕은 막중한 책임감과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으로 날마다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한 도자기 전시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도자기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탄하던 조지 왕은 두 개의 꽃병만 특별하게 전시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와 타일을 사용하였고, 무늬까지 똑같은 꽃병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넘쳤는데 다른 하나는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볼품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조..

작은 이야기 2020.05.25

파김치와 수육

파김치와 수육 저는 제주도에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밤낮으로 해안가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저희 부대의 주 임무였습니다. 밤의 초소 근무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지정된 초소를 다 돌고 나면 10시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는 일은 예사였습니다. 특히 바닷바람이 부는 겨울밤의 초소 근무는 힘들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겨울 야간 초소 근무 나갈 때는 바닷바람의 추위를 잊게 해 주고 간식으로 먹을 컵라면과 보온 물통을 챙겨서 근무를 나가곤 합니다. 어느 겨울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부대가 맡은 초소 근무 가는 길에는 작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문을 닫으려던 아주머니가 저와 부대원이 순찰을 가는 것을 보시더니 잠깐만 있어 보라고 하시더라고..

작은 이야기 2020.05.23

보석보다 값진 교육

보석보다 값진 교육 ‘탈무드’의 한 일화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상점에서 외투 한 벌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입어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에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순간 그 사람의 마음속에 두 가지의 생각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이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산 옷 주머니에 들어있었잖아. 그러니 내가 가져도 될 거야.’ ‘그래도 이건 내 것이 아닌데…. 빨리 돌려주는 게 맞겠지.’ 양면의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가서 사실 이야기를 하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산 것은 외투이지 보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돌려주는 게 맞습니다. 다만 상점에 가서 보석을 돌려줄 때는 꼭 자녀를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하면 어떤 보석보다 ..

작은 이야기 2020.05.22

백작과 기사의 체스 대결

백작과 기사의 체스 대결 옛날, 뛰어난 체스 실력을 갖춘 백작이 있었는데 한 떠돌이 기사가 찾아와 백작과 체스를 한판 두기를 청했습니다. 체스를 좋아하는 백작은 기사의 청을 받아들였는데 기사는 체스의 승패에 따른 내기를 걸 것도 요청했습니다. 내기가 걸리면 승부가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 생각한 백작은 그 요청도 받아들여, 백작이 이기면 기사의 말을 가지게 되고 기사가 이기면 한 달 치 식량을 얻기로 하는 내기 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사의 체스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승부의 결과는 백작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모처럼 즐거운 체스를 둔 백작은 내기에 걸린 기사의 말을 받지 않고 그냥 돌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사는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백작님. 제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기에 저는 약속대로 말..

작은 이야기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