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침편지 문화재단 672

공부가 가장 잘 되는 시간

공부가 가장 잘 되는 시간 사실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이 있고 맛있는 것을 나중에 먹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어떤 것이 옳고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나의 경우 학창 시절 수학 공부가 너무 싫었고, 수학은 꼴도 보기 싫어졌다. 안 할 수는 없는데 하기는 싫은 과목이 있다면, 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가장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 한다. 이 역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전윤희의《나는 공부하는 엄마다》중에서 - * 공부뿐만이 아닙니다. 일도 가장 잘 되는 시간이 있고, 커피도 하루 중 가장 맛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아침이 좋고 어떤 사람은 훤한 대낮이 좋습니다. 오밤중에야 글을 쓰는 글쟁이들도 많습니다. 상대의 시간을 잘 이해하고 인정할 때..

고도원 편지 2022.04.06

국경이란 뜻의 '시마나'

국경이란 뜻의 '시마나' 네팔어로 '시마나'라는 국경이란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가졌던 가치들을 떠올려보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꿈꿔볼 수 있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국경이란 단어는 그 경계 속에서 갇히는 게 아니라 뛰어넘는 것이다. 이 오묘한 지역을 한참 쳐다본다. 지도 끝, 국경선에 설 날을 기대해 본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네팔은 티베트의 문화가 고즈넉하게 잘 남아있는 곳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의 하나입니다. 저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국경이란 뜻의 '시마나'도 아름답게 들립니다. '시마나'는 갇히거나 막다른 경계가 아니라 열리고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새로운..

고도원 편지 2022.04.05

한 사람의 잠재력

한 사람의 잠재력 '한 사람의 잠재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인도 아쇼카 재단에서는 설립 취지에 맞는 사회적 기업가나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면 1년에 5만 달러씩 3년간 총 15만 달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놀랍게도 지원 조건은 전혀 없다. 생계 걱정은 하지 말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데만 노력하라는 취지이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 한 사람의 잠재력은 그가 태어난 가정, 그가 속한 나라의 잠재력입니다. 잠재력은 경쟁력으로, 경쟁력은 영향력으로 이어져 인류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그 사람만의 잠재력! 누가 언제 발견해서 키워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경제 지원 시스템이 갖춰지면 금상첨화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4.04

마음의 소리, 마음의 인사

마음의 소리, 마음의 인사 그래서 여기 이런 마음이 있다고, 방금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세상에 자꾸 그 마음을 말의 형태로 꺼내놓습니다. 말한 저도 잊고 들은 상대도 잊을지 몰라도, 그 순간에 그 말은 거기 존재하게 되는 거예요. - 김신지의《기록하기로 했습니다》중에서 - * 가게를 나서며 "좋은 주말 되세요." 멋진 옷을 입은 친구에게 "오늘 멋진데?" 일터로 나서는 엄마에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건네는 말이, 그 마음이, 내 안에서만 일었다 흩어지지 않도록, 순간에 존재하도록, 내뱉는 연습을 해봅니다. 마음을 표현한 한 마디로 나는 나와 상대방, 두 사람이나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2.04.02

천천히 걷다 보면

천천히 걷다 보면 사막을 걷다 보면 종종 생텍쥐페리가 그려졌다. 사구 위에 앉아 어린 왕자처럼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을 그가. 비행기가 사막 한복판에 추락했을 때도 가슴은 꿈으로 가득 찼다는 그가.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절망하는 일이라고 했던 그가. 내가 빠져들었던 사하라 사막의 마법, 그 중심에는 그렇게 생텍쥐페리가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중에서 - * 사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가 사는 충주의 비내길, 엊그제 다녀온 강릉의 바닷가를 걷다 보면 불현듯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유년의 나. 행여라도 친구들에게 들킬까 숨죽여 울던 아이. 가물해진 절망의 기억이지만 천천히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씻겨지는 ..

고도원 편지 2022.04.01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라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라 명상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입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기에 몸을 자각하고 좋은 움직임이 만들어지면 이는 정신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대체로 이러한 움직임은 땀을 흠뻑 흘리게 하는 고강도 운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박수와 호흡이 비교적 안정된 저강도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몸 수련이자 동시에 마음 수련이 됩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명상의 효과는 크고 다양합니다. 경험한 사람만이 그 효능을 실감합니다. 가능하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은 '좋은 움직임'을 배우고 수련하는 것입니다. 몸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몸으로 흐르는 좋은 에너지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줍니..

고도원 편지 2022.03.31

지난겨울에 앓은 감기

지난겨울에 앓은 감기 종이에 베인 상처는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지난겨울에 앓은 감기는 이미 아득한 기억일 뿐이다. 하지만 치유의 자아는 아주 장기적인 전략을 취한다. 처음부터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통합의 길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 지난겨울에 걸렸던 감기, 봄이 되면 언제인가 싶게 사라집니다. 앓던 고통은 잊혀지고 오히려 면역력이 생겨 더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2년 넘게 활개치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제 그 정점을 찍고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그래서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고대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3.30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롤 모델 최재형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롤 모델 최재형 우리가 지금까지 이런 훌륭한 분을 잊고 살았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재형 선생이야말로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 삼을 만큼 멋지고 훌륭한 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살아야 했던 불행한 동포들을 조명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다. - 문영숙의《독립운동가 최재형》중에서 - * 조국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진 코리안 디아스포라. 잊혀진 사람도 많지만 반드시 기억하고 기려야 할 롤 모델도 많습니다. 연해주에 살며 독립운동에 막대한 자금을 댔던 최재형은 그 대표적 인물입니다. 아직도 750만 명의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있고, 그중에 24세 미만의 청소년만 200만 명입니다. 땅덩이도 작고 사람이 자원인 이 나라에서..

고도원 편지 2022.03.29

자기 영혼

자기 영혼 개인은 각자 자기 영혼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제각기 특정한 수준의 존경이나 호의를 받는다. 또 개인은 각자 자기 영혼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존엄성이 모욕당하거나 무시되거나 말살될 때는 분개한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각자 자기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훼손될 수 없는 절대적 존엄성을 갖고 있고, 동시에 그 누구도 타인의 영혼을 모욕할 수 없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호의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3.28

느림

느림 느림이란 곧, 초秒들이 줄지어 나타나 마치 바위 위에 내리는 보슬비처럼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질 때까지 시간과 완벽하게 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간의 늘어남은 공간을 깊이 파고든다. 이것이 바로 걷기의 비밀들 가운데 하나다. 풍경에 천천히 다가가다 보면 그 풍경이 조금씩 친숙해지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자주 만나다 보면 우정이 깊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 프레데리크 그로의《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중에서 - * 어제 급하게 걸었던 길을 오늘은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어느새 땅이 촉촉해지고 바람에 걸려있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천천히, 느리게 걷다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발걸음과 호흡을 맞추고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의 세세한 부분을..

고도원 편지 2022.03.26

생명은 기계에 있지 않다

생명은 기계에 있지 않다 의학은 따뜻하지 않다. 온도계는 체온이 없다. 항생제에도, 산소포화도의 모니터에도 체온은 없다. 생명은 거기에, 생명을 다루는 그 기계들에 있지 않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앞에서 약전만을 쳐다보며 갸우뚱하는 나와 숨을 헐떡이는 환자를 옆에 두고 모니터만 쳐다보던 전공의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의사다. - 양창모의《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중에서 - * 의사는 수많은 기계에 의존합니다. 청진기도 쓰고, 온도계도 사용하고, 혈압기도 이용합니다. 하지만 기계는 늘 한계가 있습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리지 못합니다. 의사의 시선이 모니터나 기계에만 머물면 그것은 이미 의술이 아닙니다. 온도계는 체온이 없어도 의사는 체온이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손길로, 따뜻한 시선으로, 기계를 보지 ..

고도원 편지 2022.03.25

문화혁명 광풍에도 살아남은 티베트 사원

문화혁명 광풍에도 살아남은 티베트 사원 네팔에 살아도 처음 듣는 민족 이름이 매일 생긴다. 닌바 민족은 티베탄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훔라주에 사는 민족이다. 훔라에는 여섯 개의 소수민족 언어가 사용되며 4백 년에서 천 년도 더 된 티베트 불교 사원이 있는 곳이다. 문화혁명 때 티베트 지역의 사원은 많이 파괴되었지만, 국경선 하나로 네팔로 속한 이 지역은 다행히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었다. 산으로 막혀 강수량이 적은 곳이라 네팔에서 트레킹을 하기 힘든 우기 시즌이 이곳을 방문하기 좋은 시기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 몇 해 전 네팔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그 첩첩산중에 수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고, 이런 곳에 어떻게 이토록 오래된 사원이 건재할 수 있을까 하..

고도원 편지 2022.03.24

한 번의 거짓말

한 번의 거짓말 한 번의 거짓말, 한 번의 회피는 더 많은 거짓말, 더 많은 회피를 부른다. 한 번의 자기 기만은 또 다른 거짓을 불러내 원래의 거짓된 믿음을 보강한다.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의지나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실수의 원천은 더욱 커진다. -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 중에서 - * 한 번의 거짓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번의 거짓말이 통하거나 별일 없이 넘어가면 두 번 세 번 반복되기 쉽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한순간의 추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번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입니다. 신뢰로 통하는 믿음직한 세상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3.23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삶을 즐길 수 있는 걸까요? 멜라니 클라인은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첫 번째는 '감사'예요. 두 번째는 '운명을 인정하는 것'인데요. 스스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좌절한 것에 지나치게 원망하지 않는 걸 말해요. 감사할 줄 알고 운명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은 대부분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을 즐길 줄 알아요. - 쉬하이오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삶을 즐기기 위한 두 가지, '감사'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건강'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감사도 운명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몸의 건강,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혼의 건강입니다. 영혼이 건강..

고도원 편지 2022.03.22

제2, 제3의 Next Plan

제2, 제3의 Next Plan 삶은 정상에 도달하면 하강하기 시작한다. 정점에 이르기 전에 새로운 길을 찾아라. 너희는 세 번의 삶, 어쩌면 그 이상의 다양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 찰스 핸디의《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중에서 - * 정점에 오른 다음에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면 늦습니다. 그것은 마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이 고지 탈환 이후의 계획 없이 고지를 점령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점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제2, 제3의 계획(Next Plan)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