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침편지 문화재단 672

다른 사람을 뜨겁게

다른 사람을 뜨겁게 무엇보다 먼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일을 투명하게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일과 관련된 자기 식견에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공이라는 개념 앞에서 스스로 당당할 수 있습니다. - 박병원의《일철학》중에서 - * 일을 일로만 하면 기쁨도 감사도 확신도 없습니다. 한낱 호구지책일 뿐입니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그저 고된 직업에 머물고 맙니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을 뜨겁게 한다'는 믿음을 가질 때 자기 확신의 힘도 커집니다. (2018년 7월23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7.22

미친 듯이 즐겼다

미친 듯이 즐겼다 나는 모든 예술에 필요한 독창성과 직관력은 완전한 몰입 상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루 중 어느 한 순간도 발레를 하고 있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대화를 할 때, 길을 걸을 때 내가 느낀 모든 감정을 내 발레에 쏟아 부었다. 진심으로 그 일을 즐기지 않으면 '미친' 듯한 몰입 상태에 빠지기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 강수진의《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중에서 - * 자기가 하는 일에 미친 듯이 몰입해야 성취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두 번쯤 몰입하는 것으로는 안됩니다. 매일 매순간 반복해서 몰입해야 합니다. 그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미친 듯이 즐기는 사람이 이깁니다. (2018년 7월18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고도원 편지 2022.07.21

최선의 선택

최선의 선택 "저는 인생이 고되리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고, 그 안에서 즐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마를렌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삶의 토대가 됐다. 평생에 걸친 가난과 지병 때문에 비참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전 항상 사랑과 기쁨을 선택하거든요." 태도는 상황을 이긴다. - 메리 파이퍼의《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중에서 - * 그렇습니다. 인생은 힘들고 고달픕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인생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달렸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을 선택해 결국 비참한 길을 가고 어떤 사람은 희망을 선택해 기쁨의 길을 갑니다. 최선의 선택은 언제나 사랑과 기쁨입니다. 오늘도 많이..

고도원 편지 2022.07.20

축구의 비밀

축구의 비밀 축구는 볼에 비밀이 있습니다. 볼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져도, 괜찮습니다. 미래를 봐야 합니다. 오늘 이겼다 해도 미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손웅정의《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중에서 - * 볼을 다루는 솜씨도 선수마다 급수가 다릅니다. 인생의 복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사람을 고수답게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눈앞의 성공과 이해득실에 매달리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습니다. 오늘 손해를 보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손해로 사람을 얻으면 내일의 복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7.19

여행의 맛, 여행의 안팎

여행의 맛, 여행의 안팎 배출도 때로는 약이 될 수 있다고 했어 여행의 맛은 먼 곳을 향한 감정의 배출이기도 하거든 여행은 틀을 깨는 힘도 있어 떠나야 하지 러시아 자작나무 숲을 거닐던 날도 그랬지 그림엽서 속에서 봤던 하얀 커튼이 바람에 휘날리는 별장의 창가에서 보내지도 않을 연서를 쓰다가 이름을 채 적기도 전에 허물어지듯 지워버리고 말았어 그곳은 한낮 고요가 깊기도 하였거든 멀리 행성을 타고 떨어져나간 쉼터였어 - 김계영의 시집《흰 공작새 무희가 되다》에 실린 시〈여행의 안팎〉중에서 - * '맛'으로 치면 여행의 맛을 따를 것이 또 있을까요? 코로나 때문에 그 기막힌 맛을 잃은지 오래, 바이칼, 산티아고, 북유럽, 아오모리 온천 명상 여행이 사뭇 그리워집니다. 감정 배출도 못하고 마음의 고요함도 찾지..

고도원 편지 2022.07.18

마침내 너는 다시 태어난다

마침내 너는 다시 태어난다 우리는 한 생에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 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 이슬아의《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 * 어떤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간혹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깨달음은 단번에 얻는 것이 아니라 한 계단씩 밟아간 이후에 마침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높낮이가 다른 그 계단 중 어떤 계단도 쓸모 없지 않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2.07.16

'왜 맨발로 춤을 추세요?'

'왜 맨발로 춤을 추세요?' 무용가의 몸짓은 영혼의 찬란한 현현이다. "왜 맨발로 춤을 추세요?" 어떤 여성이 궁금한 듯 물었다. "나는 인간의 발이 지닌 아름다움을 종교처럼 믿어요." - 이사도라 덩컨의 《영혼의 몸짓》 중에서 - *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인류도 처음엔 맨발로 걸었습니다. 맨발로 걷고 맨발로 뛰고 맨발로 춤을 추었습니다. 저도 이따금 맨발로 걷기명상을 하면 괜스레 춤을 추고 싶어집니다. 자연의 몸짓, 영혼의 몸짓이 절로 나옵니다. 문명인이라 발가벗은 맨몸이 될 수는 없으니 맨발로라도 영혼의 자유를 얻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7.15

생각의 수준과 깊이

생각의 수준과 깊이 마음의 활동이 곧 생각이다. 우리가 항상 활동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우리는 사물을 끌어당기거나 밀쳐낸다. 맨 먼저 깨달은 사실은 모든 생각이 어떠한 예외도 없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지금 하는 생각이 현실을 창조할 생각인지 아닌지 무슨 수로 알겠는가? - 어니스트 홈즈의《마음과 성공》중에서 - *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생각의 수준과 깊이가 다릅니다. 생각없이 마음을 정하고, 생각없이 말하고, 생각없이 행동하면 그 개인의 인생은 물론 그가 속한 주변도 잘못되고 맙니다. 생각의 수준과 깊이는 틀을 깨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나와야 본인도 예상 못했던 놀라운 생각이 섬광처럼 솟구칩니다. 오늘도..

고도원 편지 2022.07.14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아홉살 독서 수업'을 쓴 한미화 작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미있었어요?"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나에게도 이렇게 질문해보았다. "나는 언제부터 책을 읽는 게 재밌었을까?" 그런데 어느 날, '명탐정 호움즈'라는 책을 만났다. 그리고 이어서 '괴도 루팡'도 읽었다. - 조아라의《암 수술한 내가 꼭 알았어야 할 꿀잠 수면법》중에서 - * 책읽기는 간접 경험의 위대한 통로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이 통로를 즐겁게 재미있게 통과해야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넓은 세계를 통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책읽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그 원인은 어른에 있습니다. 부모가 책 읽는 것을 재미있어 해야..

고도원 편지 2022.07.13

퇴직 이후의 삶

퇴직 이후의 삶 퇴직 이후의 삶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나만의 시간을, 나만의 자유를 마음대로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도 막연함과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막상 퇴직하면 하고 싶던 일과 소일거리조차 생각나지 않아 고민한다. - 이종욱의《노후맑음》중에서 - * 장수 시대, 퇴직 이후 삶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직업 전선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었지만 그 자유를 지탱할 만한 여건이 되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퇴직 전에 버킷 리스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것,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건강은 최우선의 조건이고 그 다음은 약간의 경제적 자유입니다. 이 또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도..

고도원 편지 2022.07.12

'공보다 사람부터 챙겨라'

'공보다 사람부터 챙겨라' "상대가 넘어지는 것을 보면, 그 상황이 아무리 공을 툭 차면 골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좋은 찬스라 해도 공을 바깥으로 차내라. 사람부터 챙겨라. 너는 축구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사람이 먼저다." - 손웅정의《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중에서 - * 축구의 하이라이트는 '골인'입니다. 그래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골인에 몰입합니다. 오로지 볼만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넘어진 상대 선수도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이때, 아들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키운 아버지는 "공보다 사람을 먼저 챙기라"고 말합니다. 멋진 아버지 멋진 아들, 그 선수에 그 아버지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7.11

중년의 사색에 대하여

중년의 사색에 대하여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중 그냥 일어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만일 어떤 것이 이유도 모른 채 자기 삶안에서 자꾸만 반복되어 일어난다면, 그것은 자신이 반드시 의식해야만 하는 내면 세계의 메시지다. 그러므로 중년은 나를 떠나 방황하는 시기가 아니라, 외면했던 '나'자신으로 돌아오는 사색하는 시기여야 한다. - 최명희의《중년의 심리학》중에서 - *'나'를 직면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나'를 의식하는 일만 해도 벅찰 수 있습니다. 그런 의식 없이 살아도 아무 문제없이 그럭저럭 살아가겠지요. 그럼에도 어느날 문득 '나'자신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면, 로또 당첨보다도 더 기막힌 행운입니다. 행운은 '바로 지금 여기', '내 안'에 있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2.07.09

개인적인 절망감

개인적인 절망감 역사는 가혹한 스승이다. 우리는 현재의 고통이 내 일을 어떻게 조각할지 예견하지 못한다. 늘 그래왔듯 고통과 희망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물론 고통과 희망의 정도가 동등하지는 않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수많은 방식으로 힘들었는데, 내게 있어 최악은 개인적인 절망감이었다. - 게일 콜드웰의《어느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중에서 - * 역사는 그냥 흐르지 않습니다. 가혹하다 못해 처참하기까지 합니다. 고난과 시련이 반복되고, 땀과 눈물과 때론 피를 요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류 개개인에게 극한의 고통과 절망감을 안겨 줍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깊은 뜻과 교훈, 미래에의 희망이 그 안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절망과 희망은 늘 공존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7.08

행복 뇌 회로

행복 뇌 회로 타인의 안녕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을 갖게 되면, 놀라운 이득을 보게 된다. 연민심과 관련된 회로뿐 아니라 행복을 위한 뇌 회로가 활기를 띤다. 또한 자애심은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뇌 회로와 행동을 유도하는 데 중요한 영역인 전전두피질의 연결을 증진한다. 그리고 이 영역들 간의 연결이 더 증가할수록 사람은 더 이타적이 된다. - 대니얼 골먼, 리처드 데이비드슨의《명상하는 뇌》중에서 - * 옆사람이 불안하면 나도 덩달아 불안해집니다. 타인의 안녕이 곧 나의 안녕입니다. 타인의 안녕에 관심을 갖고 애정과 연민을 갖는 순간 자신에게도 안녕과 행복이 덤으로 주어집니다. 행복 뇌 회로가 작동돼 저절로 즐거워지고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타적인 사람이 절로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

고도원 편지 2022.07.07

나이팅게일 선서

나이팅게일 선서 1.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합니다. 2.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3.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4.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 나이팅게일 선서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나이팅게일의 모두의 등불》중에서 - * 무슨 일이든 기본으로 돌아가야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늘 초심을 돌아봐야 제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때때로 언급되는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나이팅게일의 선서는 간호인의 기본이자 초심이고 헌법입니다. 간호인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사..

고도원 편지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