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침편지 문화재단 672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 박웅현의《여덟 단어》중에서 - * 삶의 진정한 고수는 누구일까요?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고수입니다. 다른 사람까지 존중한다면 고수 중의 고수입니다. 여기에다 사랑까지 할 수 있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는 최고수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2.08.27

'신비로운 기억의 하모니'

'신비로운 기억의 하모니' 인류는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돌진해왔다. 그 속도와 우리가 떠나온 거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한 '신비로운 기억의 하모니'를 통해 머나먼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 나는 그 하모니가 생명이 시작된 35억 년 전까지 이어져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무수히 많은 조상이 무수히 많은 결합을 통해 남긴 유산으로 우리가 존재하게 되었으니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닐 것이다. - 닐 올리버의《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중에서 - * 현대 과학에 따르면 150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태어났고 35억 년 전 태양계와 지구가 생겨나 생명이 탄생했고 길게 잡아 700만 년 전 인류가 태어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모든 것을 우리는 기억할 수 없습니다. 단지 그 모든 것들..

고도원 편지 2022.08.26

NK세포를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NK세포를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NK세포를 양산하는 '웃음'. 나는 오래전부터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왕팬이다. 일어나자마자 다음메일을 열어 아침편지를 읽고 있다. 짧은 글 속에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이다. 한데 메시지의 말미에는 늘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라는 멘트를 넣고 있다. 그만큼 웃음을 강조한 것이다. - 박태호의《혼자서도 고물고물 잘 놀자》중에서 - *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잘 아시는 대로 '자연살해세포'입니다. 백혈구에 있는 면역세포들을 일컫습니다. 그 NK세포를 만드는 것은 음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웃음입니다. 매일 발송하는 아침편지의 끝인사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NK세포가 쏟아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25

어떤 일이 잘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잘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고 사과하고 뉘우치고 바꿔야 한다는 걸 우리는 안다.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고 문제가 정지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따라서 당신이 틀렸다면,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솔직히 고백하고 후회하고 변해야 한다. - 조던 피터슨의《질서 너머》중에서 - * 어떤 일이 잘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그럴만한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그 요인을 찾고 그에 따른 해법을 모색해야 길을 열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혹시라도 '나'로부터 비롯되었다면 솔직한 사과와 뉘우침이 필요합니다. 가장 용기 있는 해법은 "내가 틀렸다"라는 자기 고백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24

로마 황제의 가정교사 덕분에

로마 황제의 가정교사 덕분에 가정교사 덕분에 나는 경기장의 시합에서 초록 옷이나 파란 옷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검투 시합에서도 둥근 방패나 긴 방패 중 어느 쪽도 편들지 않게 되었다. 또한 힘든 일을 견딜 줄 알고 적은 것에 만족하며 남의 일에 휘말리지 않고 중상모략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자성록(Ta eis heauton)》중에서 - * 로마 황제도 어떤 가정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위상이 달라집니다. 좋은 스승, 현명한 멘토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현명한 황제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남긴 '자성록'('명상록'으로도 번역)은 오늘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값진 잠언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말고 중상모략에 귀 기울이지 마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23

우리는 별에서 왔다

우리는 별에서 왔다 거스를 수 없는 힘에 따라 물질이 모이고 한데 뭉쳐져 별과 은하가 탄생했다. 별의 내부에서는 나머지 원소들이 생성되었다. 별이 소멸할 때 나온 원소들은 서로 뭉쳐져 그 밖의 모든 것이 되었고, 그중에는 우리도 있었다. - 닐 올리버의《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중에서 - * 우주에는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아직 과학으로도 규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힘입니다. 우주의 탄생은 곧 별의 탄생이고, 별의 탄생은 곧 모든 광물질과 생명체의 탄생을 뜻합니다. 그 안에 우리도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별에서 왔고, 별로 돌아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22

변장한 천사

변장한 천사 한 사람 한 사람은 딱히 명백하지 않은 수만 가지 이유로 귀하고 특별한 존재다. 곁에 있는 서로를 배려하고 보살피자. 우리 옆의 누군가가 사실은 변장한 천사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 닐 올리버의《잠자는 죽음을 깨워 길을 물었다》중에서 - * 천사는 변장술의 대가입니다. 실체를 감추고 나타나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겉만 보고는 분별하기도 어렵고 속기도 쉽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천사로 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보살피면 천사를 놓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19

현명한 사람, 현명한 삶

현명한 사람, 현명한 삶 현명한 사람은 수술을 받거나 격렬한 신체 운동을 수행하는 등의 고통과 불편을 참아 낼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해 준다면, 그리고 더 중요하게도 그것이 자신의 품성을 더 건강하게 해 주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렇다. 마찬가지로 즉석식품을 먹거나 마약이나 술에 탐닉하거나 늦잠을 자거나 하는 일과 같은 쾌락을 단념할 것이다. 모든 것은 이성 능력의 발휘와 현명한 삶이라는 목표로 되돌아간다. - 도널드 로버트슨의 《로마 황제처럼 생각하는 법》 중에서 - * 현명한 사람이어야 현명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현명한 삶을 살아야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고통과 불편을 참고 견디는 사람입니다. 무턱대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뜻을 찾고, ..

고도원 편지 2022.08.18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긴 여행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긴 여행 제논은 제자들에게 자신은 재산이나 평판보다 지혜를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가 가장 많은 이문을 남긴 여행은 난파되어 내 전 재산을 깡그리 잃었던 바로 그날 시작되었다." - 도널드 로버트슨의《로마 황제처럼 생각하는 법》중에서 - * 키티움의 제논은 스토아학파를 만든 주인공입니다. 그가 없었으면 그리스 철학은 유물로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금덩이보다 값진 자주색 염료 무역업자였던 그가 풍랑으로 알거지가 되는 바람에 시작된 소크라테스 철학 공부가 스토아학파로 이어졌습니다. 역경은 때때로 가장 이윤을 많이 남기는 여행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17

연민

연민 공감 없는 세상은 타인에게 무감각한 세상이다. 만약 우리가 타인에게 무감각하다면 우리 자신에게도 무감각한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이기적인 무시와 냉혹함의 협곡 너머에 있는 더 크고 광활한 지혜와 연민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 타인에게 무감각하면 자신은 물론 세상살이에도 무감각하기 쉽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공감 받기 어려운 언어와 행동이 부지불식간에 튕겨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타인에게 무감각 해지는 걸까요? 타인에 대한 연민이 없는 까닭입니다. 연민의 시선, 연민의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아야 감각도 살아나고 공감 받는 언어도 튕겨나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공감 없는 세상은 타인에게 무감각..

고도원 편지 2022.08.16

건강한 공감

건강한 공감 나는 공감이 인간의 의무이며, 우리의 기본적 선량함이 받아들이라고 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공감은 행동을 촉구하는 외침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을 덜어 주는 위대한 축복의 행동 말이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 공감도 능력입니다. 하지만 더러는 '변질된 공감'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공감의 영역이 '내 편, 네 편'으로 갈려 자기 울타리에 갇히기 때문입니다. '내 편'이면 다 좋고, '네 편'이면 다 싫다는 태도는 결코 '건강한 공감'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선량함과 선한 생각의 토대 위에서 상식과 균형 감각을 가질 때 공감 능력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15

많은 어머니들이 듣고 위로 받는 말

많은 어머니들이 듣고 위로 받는 말 위니코트는 이렇게 썼다. "아동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을 발견할 수 있으려면 그가 누가 됐든 아동이 도전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계가 완전히 깨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 많은 어머니들이 위니코트의 이 말을 듣고 위로 받는다. - 김건종의《마음의 여섯 얼굴》중에서 - *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미움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미움으로 인해 아동이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을 발견할 수 있다면 부모 역시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너무 자책하지 않도록 해요. 어쩌면 서로를 위로하고 자신의 내면을 발견할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르니까요.

고도원 편지 2022.08.13

김대건 신부의 9천 리 길

김대건 신부의 9천 리 길 1837년 6월7일, 마침내 세 명의 조선 신학생이 마카오의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도착했다. 한양을 출발한 지 6개월만이었다. 만주에서 북경을 거쳐 남쪽으로 중국 대륙을 종단하는 9천 리(3,600km) 길을 걷는 사이에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 이충렬의《김대건 조선의 첫 사제》중에서 - * 새로운 역사는 누군가 목숨 걸고 첫 길을 낸 사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200년 전, 젊은 김대건 신학생 일행이 9천 리 길을 걸어 마카오로 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한국 천주교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시대든 열정과 소명감을 가지고 첫 길을 내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새 역사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12

도덕적 고통

도덕적 고통 도덕적 고통은 병적 이타심, 공감 스트레스, 무시, 소진 등 모든 벼랑 끝 상태의 해로운 측면에 반영될 수 있는 하나의 생태계다. 우리 사회의 계급주의, 인종 차별주의, 도덕적 무관심을 가까이 보게 되면서 도덕적 고통을 경험한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 도덕적 고통은 일종의 사회적 집단병입니다. 겉보기엔 조용하고 신음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두 사람의 도덕적 불감증이 독가스처럼 번져 비상식, 비합리, 차별, 증오, 복수심으로 차올라 인간다운 삶의 생태계를 붕괴시킵니다. 저마다 사람의 사람다움을 찾아야 도덕적 집단병에서 한 뼘이라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2.08.11

날씨가 바꾼 세계역사

날씨가 바꾼 세계역사 -로마의 전성기는 '로마제국 기후최적기'였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이유는 '비'때문이었다. -히틀러는 '안개'로 13분 일찍 기차를 타러 떠나는 바람에 암살을 모면했다. -1788년 거대한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면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은 없었을 것이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폭풍우 속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예측하여 거행되었다. - 로날드 D. 게르슈테의《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중에서 - * 농사도 날씨 따라 달라집니다. 가물면 흉작이고 홍수가 나면 다 쓸려나갑니다. 하다못해 여행도 날씨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갑자기 항공기가 취소돼 오도 가도 못합니다. 역사적 대사건이 날씨 때문에 바뀐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래서 날씨를 읽어내는 기술이 발전했지만,..

고도원 편지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