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룡과 성춘향 (5) ♥ 이몽룡과 성춘향 ♥ ♡ 松竹/김철이 ♡ 금지옥엽(金枝玉葉) 나라님께 만개한 어사화 받아 쓰니 이몽룡 원 맺힌 넋 속에 남원 고을 절경이 눈에 선하다. 패행수령(悖行守令)을 위해 남원 고을 향하는 발걸음 날개 달린 말을 탄 듯 가볍기 그지없고 염문정찰 수행할 어사또 눈빛은 칼날과 같다. 오실 .. 松竹일반시 2008.04.01
이몽룡과 성춘향 (4) ♥ 이몽룡과 성춘향 ♥ ♡ 松竹/김철이 ♡ 품에 안은 내 임 잠시 이별하고 과거 급제의 길로 매진하니 사모(思慕)하는 이 모습 눈앞에 아롱거린다. 천 리 한양가는 길이 멀기만 한데 두고 가는 성춘향 벚꽃 같은 표정(表情)이 말꼬리를 잡는다. 문과(文科) 장원을 위해 고시장에 좌정하였으니 글씨는 눈.. 松竹일반시 2008.03.31
이몽룡과 성춘향 (3) ♥ 이몽룡과 성춘향 ♥ ♡ 松竹/김철이 ♡ 삼천궁녀 수청든다 한들 이 보다 더 좋을소냐 한결같은 춘향 열정 천하 호걸(豪傑) 이몽룡 심장을 뺏는다.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청춘(靑春) 남녀 입모아 부르는 사랑가 온 남원 메아리 친다. 양반집 귀한 아들 천기(賤妓)의 딸 아내로 달라 .. 松竹일반시 2008.03.29
이몽룡과 성춘향 (2) ♥ 이몽룡과 성춘향 ♥ ♡ 松竹/김철이 ♡ 애정(愛情)이 깊을수록 아픔도 크다 했던가 부리는 이들 넉살에 숫총각 숫처녀 가슴이 탄다. 신분(身分)은 달라도 감정은 같기에 누구 하나 말릴 길이 없으니 양가 부모 심정이 녹는다. 가슴속 품은 포부 부귀(富貴)와 영화를 누렸기에 정녕 버려야 할 야망 태.. 松竹일반시 2008.03.28
이몽룡과 성춘향 (1) ♥ 이몽룡과 성춘향 ♥ ♡ 松竹/김철이 ♡ 춘삼월(春三月) 휘늘어진 수양버들 그네줄 삼아 하늘 나는 제비마양 옥색 댕기 햇봄을 낚아 올린다. 열두 폭 꽃분홍 치마 산수좋은 남원골 넋(魂)이 되어 다가올 시련을 예지하니 수처녀 혼으로 미리 통곡을 한다. 가문의 광영을 위해 알성급제(謁聖壯元) 꿈꾸.. 松竹일반시 2008.03.26
옛시인의 마을 ▒ 옛시인의 마을 ▒ ♣ 松竹♣김철이♣ 해도 돌고 달도 돌아 심히 어지러운 세상 마음속 고뇌와 번뇌(煩惱) 걸쳐놓고 곰방대 길게 물어 쉬어 가련다. 나 잘 났네! 너 잘 났네! 모진 성화(成火) 부려봐야 세상사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인 것을 이 몸 주신 천명 따라 곧게 살련다. 알몸 빈손으로 왔던 길이.. 松竹일반시 2008.03.24
부나비 (7) ♠ 부나비 (7) ♠ ♣ 松竹♣김철이♣ 초록은 동색(草綠 同色)이라 밤을 숭배하고 밤을 사모하는 삶은 같을지라 개똥벌레 외로운 생을 닮는다. 달빛은 호수에 잠들어 고요한데 무슨 사연 그리 깊어 낮도 아닌 밤 허공을 헤매더니 이글거리는 불의 축제 제물(享祀)이 된다. 대낮은 세상 시름 다 잊고 깊은 .. 松竹일반시 2008.03.24
부나비 (6) ◈ 부나비 사랑 (6) ◈ ♣ 松竹♣김철이 ♣ 불의 매력(魅力)에 빠져 불의 안식처 밤을 찾아 세상 언저리 홀로 서성이다 이루지 못할 꿈을 소망한다. 불운의 현신(現身)인가 맺지 못할 연에 얽매여 유수 같은 세월 따라 날더니 곱지 못한 생의 최후를 마친다. 세상은 넓어 천지(天地)인데 몸 하나 둘 곳이 .. 松竹일반시 2008.03.22
부나비 (5) 부나비 (5) ● ♣ 松竹♣김철이 ♣ 온전한 하루를 살고픈 염원 세 마디 육신 속에 간절하나 현실(現實)은 냉혹하기에 이루지 못한 소망 온 밤을 난다. 불을 향한 그리움(戀戀) 좁은 품속에 가득 차지만 불을 향한 짝사랑 이룰 길 없어 흘리지 못할 눈물로 온 밤을 울린다. 그 무엇으로 끄려나 그 뜨거운 .. 松竹일반시 2008.03.20
부나비 (4) ◆ 부나비 (4) ◆ ♣ 松竹♣김철이♣ 세상 불씨를 지어내신 불의 여신인가 식지 않는 열정(熱情) 가슴에 담아 그늘진 밤을 밝힐 혼을 태운다. 죽어 한 줌의 재로 남을지라도 불을 사모하는 그리움이 짙기에 유수처럼 흐르는 밤을 지배하려 꺼지고 말 불꽃 속 화신(花神)이 된다. 비록, 내일(來日)을 보장.. 松竹일반시 2008.03.18
부나비 (6) ◈ 부나비 (3) ◈ ★ 松竹/김철이 ★ 몇 천 년 해묵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밤을 사모(思慕)하는 나그네로 몸 둘 곳 하나 없어 혼을 밝혀줄 불을 찾는다. 목놓아 통곡해도 눈물 없을 울음이라 차라리 하루살이 생을 살고파 흔적(痕跡)도 없이 사라질 삶을 택한다. 누구 하나 쉬 따라할 수 없는 화려한 날갯짓이라 하여도 알아주는 이 없으니 슬픈 심로(心勞) 한 톨 불씨로 탄다. 화사한 몸짓 어여쁘다 할지라도 가슴속 쌓이는 한은 태산이라 누구 하나 찾는 이 없을 원혼(冤魂)이 되어 뿌리박지 못한 불꽃을 찾아 온 밤을 떠 돈다. 2008년, 2월, 14일, 松竹鐵伊 松竹일반시 2008.03.17
부나비 (3) ◈ 부나비 (3) ◈ ★ 松竹/김철이 ★ 몇 천 년 해묵은 한풀이라도 하려는지 밤을 사모(思慕)하는 나그네로 몸 둘 곳 하나 없어 혼을 밝혀줄 불을 찾는다. 목놓아 통곡해도 눈물 없을 울음이라 차라리 하루살이 생을 살고파 흔적(痕跡)도 없이 사라질 삶을 택한다. 누구 하나 쉬 따라할 수 없는 화려한 날.. 松竹일반시 2008.03.17
부나비 (2) ♥ 부나비 (2) ♥/♣ 松竹♣김철이♣ 무슨 기구한 운명(殞命)인가 햇살 잘게 부서져 내리는 대낮조차 외면하고 암흑속 짧은 생을 불사른다. 누구 하나 쉬 흉내 낼 수 없을 화려한 춤맵시(姿態) 앞도 가름할 수 없는 밤하늘에 파도를 타듯 출렁거린다. 삶은 짧아 하루살이인데 세 마디 가슴에 품은 소망 .. 松竹일반시 2008.03.15
부나비 (1) ◑ 부나비 ◐ ♣ 松竹♣김철이♣ 밤(夜景)에 살고 싶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한 줌 제가 되어 사그라질 불씨를 찾아 헤맨다. 혼(魂)도 없을 육으로 종이쪽 날개 의지하여 연기로 피어오를 다음 생애를 꿈꾼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삶이라지만 귓전에 맴돌 음률도 관객도 없는 밤의 항연(饗宴)을 펼친다. 온 힘을 다한 춤사위 누구 하나 알아줄 리 없기에 흘리지 못할 눈물(紅淚)을 세 마디 가슴에 토한다. 2008년, 3월, 10일, 松竹鐵伊 松竹일반시 2008.03.13
부나비 (1) ◑ 부나비 ◐ ♣ 松竹♣김철이♣ 밤(夜景)에 살고 싶어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한 줌 재가 되어 사그라질 불씨를 찾아 헤맨다. 혼(魂)도 없을 육으로 종이쪽 날개 의지하여 연기로 피어오를 다음 생애를 꿈꾼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삶이라지만 귓전에 맴돌 음률도 관객도 없는 밤의 항연(饗宴)을 펼친.. 松竹일반시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