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의숨은행복찾기 | 시끌벅적함이 그립다
시끌벅적함이 그립다 강의실을 향해 갈 때 복도 끝에서부터 제자들의 왁 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면 벌써 가슴이 설레 오곤 했습니다. 지쳐있다가도 그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게 되면 거 짓말같이 발걸음이 빨라지고 어깨가 펴지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했습니다.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제자들은 강의가 시작되 는 줄도 모른 채, 서로 먼저 말하느라 분주했고, 그래 서 늘 강의는 이렇게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자, 자, 조용, 조용, 이제 그만 이야기하고 강의 시작 할까요?” 학생들이 조용히 해 주길 바랐지만 내심 그들의 그 소란스러움이 마냥 부러웠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시끌벅적한 것이 바로 생동감 넘치는 청춘의 증표이고, 서로 그만큼 친밀하다는 뜻이었기에 그 소란스러움은 짜증이 아니라 유쾌함으로 다가왔었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