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아시는 분
아무리 선한 마음으로 호기롭게 시작한 일이라 도 불안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내 가 하는 게 맞나? 2024년부터 벌써 3년째 2027 서울 WYD를 준비하는 박다인 카타리나 자매님도 어느 순 간,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어 려움을 먼저 살펴야 하는 법무지원팀 특성상 혹시 교 회 일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 때도 있었 고 부담감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호주 를 다녀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자매님은 작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에 참여하 기 위해 호주에 머물렀습니다.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청년대회(ACYF)에 맞춰 이루어진 이번 순례에는 호주 전역에서 모인 약 6000명의 청년이 함께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 과 시선에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하 느님을 만난 기쁨을 외치는 청년들과 함께 멜버른 시 내를 순례하며,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걸음에 함께하 고 계심을 느꼈고 어느새 마음속에 기쁨과 설렘이 차 올랐어요. 마치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빛이 호 주 청년들의 얼굴에 반사되어 제 마음에 용기를 전해 주는 듯했습니다.” 이어서 자매님은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상당히 무거워요. 그래서 호주 청년들과 나누어 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혼자 할 수 없음은 오히려 혼자 할 필요가 없음을,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2027 서울 WYD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지만, 단지 우리나 라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며 전 세계가 그리고 주님이 함께하시는 일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멜버른 순 례를 마치고 시드니의 세인트 데클란 성당에서 십자 가 경배 시간을 가졌어요. 거기서 2008 시드니 WYD 당시 상징물 순례를 직접 이끄셨던 크리스 라이언 신 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분께서는 거 절당해 보셨고 소외되어 보신 분이다. 그러니 모든 것 을 아시는 그분께 지금의 걱정과 고통을 모두 내려놓 으라.’고요. 그 말씀 이후, 십자가에 손을 얹고 경배하 는데 깊은 위로를 느꼈어요. 그동안 안고 있던 무거운 마음과 걱정들을 내려놓게 되었고, 존재 자체로 우리 를 사랑하시는 분께서 주시는 따뜻한 격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WYD 주제 성구는 2027년 그날에 이루어지는 말씀인 줄 알았는 데 그분께서는 이미 시작하셨고 이루신 모양입니다. 저 역시 카타리나 자매님과의 만남을 통해 불끈! 용기 가 솟아올랐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도 주님의 용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아자!
인터뷰 · 글 서희정 마리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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